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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국민연금 개편과 미래

갑자기 입김 세진 ‘행동주의 펀드’…국민연금 고갈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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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 · 국민연금 고갈 우려 커지자
정부 입장 바뀌며 행동주의 펀드 목소리 키워


매일경제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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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입김이 커지면서 그 배경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신영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정책 당국의 태도 변화로 행동주의 투자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가운데 지금까지는 E(환경)에 대해 강조됐으나 앞으로는 G(지배구조)가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SBS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SBS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대 오르고 있다.

최근의 행동주의 흐름이 과거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정책 당국의 태도 변화 때문이다. ▲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 한국거래소도 상장사들이 빠르면 올해 결산 배당부터 개선된 절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1분기 중 공시규정 시행 세칙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분기배당을 받는 주주를 3,6,9월 말일 주주로 규정한 부분을 삭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2분기 중 발의된다. 또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26.15%)이고 한국전력이 2대주주(20.47%)인 한국가스공사가 소액주주에게만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난방비 폭탄’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이나, 소액주주 배당은 해야한다고 기획재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정부의 입장이 변화한 이유는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와 국민연금 고갈 우려 때문이라고 신영증권은 진단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 무역적자가 장기화되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금을 유인해 외환시장 안정을 담보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대기업들의 주주환원을 유도해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고 기금 고갈을 늦춰야 한다는 절박감이 더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과거 행동주의 흐름으로는 2004년 소버린 자산운용의 SK 경영진 퇴진 요구, 2005년 칼 아이칸의 KT&G 주주가치 제고 사례, 2015년 엘리엇 자산운용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등이 있다. 과거 외국계 운용사가 중심이었지만 2006년 활동했던 장하성 펀드나 2018년 땅콩 회항으로 유명해진 KCGI의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한국계 운용사가 주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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