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인사혁신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사혁신처가 올해 업무보고 핵심과제인 공무원 인재상을 정립하고 '탁월한 직무 전문성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무원 인재상'을 21일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이와 같은 새로운 인재상을 기준으로 채용부터 교육평가, 승진과 보상까지 인사체계 전반을 개선할 예정이다.
그간 공직 사회에서는 간결하고 기억에 남는 공무원 인재상이 없어 채용·평가·보상 등 인사체계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사처도 공직사회보다 비교적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들의 인재상을 연구해왔다. 실제로 삼성은 열정과 창의·혁신, 인간미·도덕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포스코도 실천 배려 창의에 가치를 두고 인재를 선발한다.
이에 인사처는 행정환경 변화 등에 대응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무원의 인식·태도·가치 정립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무원 인재상 정립을 추진했다. 인사처는 공무원 인재상 정립을 위해 헌법을 비롯해 국가공무원법, 공무원 헌장 등 공직 내 인재상과 민간부문·외국 정부 인재상까지 폭넓게 분석하고, 약 2만여명의 공무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학계와 민간 전문가 자문과 회의 등 폭넓은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 이번 인재상을 정립했다.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은 탁월한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공무원 모두 강조한 '소통·공감'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직 기본 가치인 '헌신·열정' △공무원이 강조한 '창의·혁신' △국민이 강조한 '윤리·책임' 등 4개 요소로 구성된다.
인사처는 이번 공무원 인재상을 인사관리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혁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새롭게 정립된 공무원 인재상은 공무원 면접시험 평정요소에 적용된다. 공무원 면접시험시 사용되는 평정요소를 인재상에 맞춰 전면 개선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적격성을 더 면밀하게 검정한다.
이를 위해 공무원 인재상이 반영된 면접시험 평정요소 개정안을 의견수렴 후 별도로 입법예고한다. 입법예고를 거쳐 개정된 면접시험 평정요소는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또 민간 분야에서 개방형 직위나 임기제 등으로 공직에 임용되는 경우에도 공무원 인재상에 맞는 우수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새로운 인재상은 공무원 교육 및 평가에도 활용한다. 인재상 기반 공직 가치 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배포하는 등 인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공무원 중요 성과평가 요소인 직무수행능력 항목에도 인재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과장 승진 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역량평가에도 인재상 요소가 반영된다. 승진심사위원회에서 인재상 부합 여부를 심사하도록 기준을 제시해 인재상이 공직사회에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재상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기준에 반영해 사고·태도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는 등 인재상을 기반으로 하는 유연하고 체계적인 인재경영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공무원 인재상을 바탕으로 한 교육·평가·승진·보상 체계는 올해 정립 이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빅데이터 활용 강조, 인공지능 발달 등 기술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MZ세대 공무원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공직사회가 변화하는 시점에서는 공무원의 지식이나 기술뿐 아니라 사고와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공무원 인재상은 국민이 바라고 요구하는 공무원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답으로 이에 맞게 공직 인사체계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