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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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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우리집] 미래 투자 위한 준비 척척, 보령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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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하는 K제약 기업

자가 제품력 강화·수익성 개선 적중

향후 유망 개량 신약 개발 등 계획

“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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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실천력으로 최상위 성장세를 보인 보령은 국내 제약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이다. 심혈관, 당뇨병, 암, 정신질환 등 만성 질환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자체 경쟁력 강화는 매출·수익 동반 성장의 토대가 됐다. 실제 보령의 지난해 매출은 7221억원,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보령이 목표로 내세웠던 연 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상회한다. ‘하는 것이 힘’이라는 장두현표 혁신이다.

보령의 변화는 과감한 혁신을 주도하는 장두현 대표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AT&T와 CJ그룹 등에서 해외사업 총괄, 기획관리 등을 거친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다. 2014년 보령그룹에 합류해 운영총괄 전무, 경영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혁신 경영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영업 마케팅 효율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끌어냈다. 보령의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한 비결이다.



카나브 패밀리, 신약 원외처방액 1위



그의 실천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블록버스터급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패밀리를 중심으로 자가 제품 영향력을 확대했다. 다양한 카나브 복합제 출시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임상적 근거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의 지난해 실적은 1418억원으로 국산 신약 원외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 여러 패밀리 의약품 중에서도 단연 ‘처방실적 1위’를 기록하면서 국산 신약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핵심은 제품력 강화다. 현재 보령은 카나브의 핵심 성분인 피마사르탄에 다른 약 성분을 추가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카나브 패밀리 전략에 집중한다. 현재 카나브를 포함해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 총 7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혈압 강하 효과를 지닌 유효 성분 2~3종을 섞거나 고혈압+이상지지혈증, 고혈압+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동시에 치료한다. 카나브 패밀리 같은 복합제는 복약 순응도를 높여 만성 질환의 장기적 예후에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카나브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카나브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K신약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좋은 약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보령은 신규 카나브 패밀리 개발로 지속해서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 매출 신장



보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항암제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장두현 대표는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보령의 ‘항암제 전문 제약사’ 입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항암제(ONCO) 본부를 신설 운영하면서 항암제 분야 마케팅·영업 역량을 강화했다. 젬자·캠푸토·메게이스·옥살리틴 등 항암제 중점 품목으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 실제 항암제 분야는 전년 대비 61% 급성장한 1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은 대형 품목 파트너링으로 국내 항암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 ▶젭젤카 ▶온베브지 ▶뉴라스타 등 제품 파트너링으로 폐암,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추신경계(CNS·Central Nervous System) 분야는 자이프렉사 같이 임상적 가치가 높은 제품을 도입하면서 경쟁력에 집중한다. 중추신경계 분야는 이를 통해 지난해 무려 127% 성장한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글로벌 제약사의 우수 의약품을 도입하고 유망 개량 신약 개발을 통해 지속해서 매출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령 전 부문에 걸친 고속 성장에는 장두현 대표의 ‘자가 제품력 강화’와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과 실천력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보령은 경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성장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해 나갈 예정이다. 장두현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 구축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조기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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