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양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를 발표한 가운데 20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운동장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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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전원이 새 학기에도 일할 학교를 배치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용시험에 붙고도 대기 중인 이들도 5명이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1일 자로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되지 못한 초등 교원 임용 합격자는 모두 119명이다. 이 중 114명은 지난달 27일 합격이 발표된 올해 임용시험 합격자다. 5명은 2022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다.
임용 적체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6만6,324명인데, 처음으로 7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취학 대상자는 7만442명이었다.
이런 여파로 서울에선 광진구에 위치한 화양초등학교가 새 학기를 앞두고 역대 네 번째로 폐교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교사 임용 규모를 2020학년도 370명에서 2021학년도 304명, 2022학년도 216명, 올해 114명으로 계속 줄였지만, 그래도 발령 대기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발령 대기기간이 길다. 지난해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서울의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까지 평균 대기한 기간은 1년 4개월이었다. 가장 대기 기간이 긴 합격자는 2019년 2월 합격해 2021년 9월 발령을 받은 15명으로, 2년 7개월을 기다렸다. 지난해 서울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216명은 모두 3월에 학교에 배치받지 못했고, 지난해 9월까지도 186명이 대기 상태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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