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핀다 대표(왼쪽부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이 원장,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김용주 금용감독원 부원장보가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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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권의 대출영업에 대해 ‘약탈적 비용절감’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수수료 감면·금리인하 현황 등 자사의 실질적인 소비자 후생 증진 측면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국내 금융권에선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에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금리인하청구권 수용으로 인한 이자감면액이 은행권에서 압도적으로 많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27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를 방문해 인터넷은행·핀테크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 혁신사례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비롯해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등이 참석해 각사의 서비스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개발자가 전체 직원의 40%가 넘는 기술중심 은행”이라며 “금융권 최초로 오픈소스를 활용해 33%의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했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60%, 웹와스 비용은 43% 절감해 주요 수수료를 면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카카오뱅크 대출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며 “여력이 될 때마다 고객들이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에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유일한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예금금리보장 서비스’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피력했다. 서 은행장은 “정기예금을 가입한 후 2주 내 금리가 올라가면 케이뱅크는 자동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준다”며 “25만명이 36억원의 추가 인상금액 헤택을 누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인하청구권을 적극 수용해 상반기 이자감면금액이 53억원으로 은행권 1위에 해당한다”며 “케이뱅크의 (대출) 사이즈를 생각하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적으로 대출금리는 낮게 하고, 예금금리는 높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역시 ‘상시금리인하권’에 대해 강조했다. 홍 대표는 “상시금리인하권을 고객이 실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스스로 신용점수가 나아졌다는 걸 인지하고 굉장히 복잡한 절차로 신청했어야 한다”며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가 낮아질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태초에 한 번만 클릭하면 매달 신용변화를 트래킹하고 직접적으로 푸쉬 알림을 보내 금리를 낮춰줄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1년동안 5만5923번의 금리인하 제안이 일어났고, 신청률은 59%, 승인율은 45%, 최대 금리인하폭은 6.3%p, 평균 금리인하폭은 76bp(1bp=0.01%p)에 달했다”고 자랑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를 방문, 인터넷 전문은행 및 핀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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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원장은 이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연체율에 대해 "(중금리 대출 의무 비중을 낮추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이런 측면에서 말씀드리는 것이지 내부적으로 결정이 됐거나 그런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작년 하반기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연체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 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915억91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1분기 말(106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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