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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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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나오면 환영 시장 키워 대중화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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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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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 당연히 환영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사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이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의 폴더블 기기 출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이어 "이는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의 가치를 중국 업체뿐 아니라 애플도 인정하는 것으로, 더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플립·폴드를 앞세워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직까지 폴더블폰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달 14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접는 기능에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가시화되면 삼성전자와 애플 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은 폴더블폰 경쟁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경쟁 심화에 신경 쓰기보다 폴더블 대중화와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경쟁사에 집중하기보다는 폴더블 대중화에 삼성전자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자신감은 이번 MWC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에서도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례적으로 공개 전시한 부스를 통해 디스플레이 차원에서 갤럭시의 추가적인 차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화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병풍처럼 접는 '플렉스S'와 양쪽에서 안으로 접는 '플렉스G'가 주인공이다.

플렉스S는 다 접었을 때 외부에 화면이 하나 남아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키거나 '셀카'를 찍을 때 유용하다. 플렉스G는 파우치처럼 휴대할 수 있으며 화면을 모두 닫았을 때 어떤 화면도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내구성이 높다. 특히 12.4인치 대화면의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평소에는 태블릿PC처럼 사용하다가 이동할 때는 화면을 모두 접어 스마트폰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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