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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국권 침탈이 우리 탓? 윤 대통령, MB때와 판박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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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일제 침략이 우리 탓인 것처럼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저희가 따져보니 이명박 정부 때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있었는데, 이명박-윤석열 정부가 대일 외교 전략이나 외교라인의 면면이 유사한 게 그 배경으로 꼽힙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국권 침탈이 우리 탓인 것처럼 읽힐 수 있는 대목 때문에 논란이 커졌습니다.

[어제 :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확인해보니 이명박 정부 당시 3.1절 기념사에도 비슷한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이명박/전직 대통령 (2010년 3월 1일) : 우리의 위정자들은 밖으로는 세계 대세의 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민족의 힘을 모으지 못해서 망국의 비운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주체를 당시 통치자들로 명시했지만, 일제 침략의 원인을 우리 내부에서 찾은 건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와 현 윤석열 정부가 대일 외교 접근법이 유사한 데서 그 배경을 살필 수 있습니다.

유화적 메시지를 통해 한일 정상 외교를 복원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인사들은 현재도 대통령실 외교 정책의 중심축이기도 합니다.

야당은 비판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결국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굴종 외교만 재확인한 셈입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독립 유공자들 앞에서 적합한 말이 아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최수연 기자 , 주수영, 신동환, 조용희,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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