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두자릿수 개발자 채용
카카오페이는 인건비 줄이는등 대조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인건비는 1937억원으로 카카오페이(175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2021년에는 카카오페이의 인건비가 17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1430억원)보다 270억원 더 높았다. 하지만 1년만에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페이를 따라잡은 것도 모자라 187억원 더 높은 인건비를 기록한 것이다.
분기별로 보면 시장금리가 7~8% 수준으로 높아졌던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의 인건비가 급증했다. 3개월간 사용된 인건비는 733억원으로 전년 동기(523억원) 대비 40% 올랐다. 3분기(416억원) 대비해선 76%나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 급증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 “올해 채용규모는 2022년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3분의 1에서 40%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최근 인터넷은행은 채용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현재도 카카오뱅크는 두자릿수 개발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도 대출상품 라인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추가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전 직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음달 완료되는 인턴십 과정은 월 300만원의 급여로 당시 업계 최고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여기에 처음으로 신규 직원을 뽑기 위해 캠퍼스에 직접 찾아가는 ‘캠퍼스 리크루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캠퍼스에서 직접 채용을 진행하자 대학생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핀테크 업체들은 인건비부터 줄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의 인건비는 지난해 2분기 466억원에서 3분기 450억원, 4분기 428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596억원) 대비해선 28% 감소했다.
인원 감축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토스의 경우 사내 개발팀을 개편하면서 인원을 대폭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선 사실상 대규모 권고사직이 일어났다며 내부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 측은 토스가 사실상 권고사직을 했다며 외부에 제보한 특정 직원에 대해 “아직 회사 구성원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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