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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 “올 매출 1460억원 목표…무너지지 않는 항공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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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운항 기념 기자 간담회 개최

오는 26일 3년 만에 상업비행 앞둬

장비·훈련에 200억 투자…신규채용도



헤럴드경제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운항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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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올해 말 10대의 기재를 확보해 1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 흑자 전환하겠다. 다시는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지속가능성에 역점을 두겠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운항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2020년 3월 24일 경영난으로 전면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하며, 오는 26일 3년 만에 상업비행을 앞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과 채용 비리 사건에 휘말리며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무산됐고, 이후 국내 중견기업 성정에 인수됐다. 하지만 허위 회계자료 제출 의혹이 불거지며 재운항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 1월 말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성정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사들이며, 재도약을 알렸다. 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전무 출신으로 항공업계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인물이다.

조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실패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1100억원의 운영자금 투입으로 자본잠식을 벗어난 상태다. 이달 추정 부채비율은 150% 수준이다. 대부분의 부채 또한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유동비율 또한 500% 이상 확보했다.

조 대표는 “재무 부분에 있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건실한 모습을 갖추겠다”며 “신기재 도입에 따른 안전성 확보와 안전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올해 예비 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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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여객기. [이스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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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대인 항공기는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737-800 기종 3대를 보유 중이다.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특히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을 추진한다.

737-8기종은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이다. 최대 운항거리가 6570㎞로, 기 보유한 737-800보다 약 1140㎞가 길다. 연료 효율성은 15% 이상 개선됐다.

조 대표는 “VIG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 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운항 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한다. 7호기 도입 이후에는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3대와 추가로 도입하는 4~6호기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7호기가 도입되는 하반기에 김포~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7호기 이후 추가 기재 도입 상황과 시장의 추이를 살펴 인천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을 재개한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도 운항을 검토한다. 중국 노선도 운항 재개를 향후 검토한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안전과 관련된 숙련된 인력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직원은 500여명이다. 올해 경영 계획에 맞춰 20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회사가 어려울 때 해고된 직원들에 대한 재고용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재와 인력 확보를 바탕으로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하계시즌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성정이 발표했던 사명변경은 하지 않는다.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지난 3년간 경영진이 항공사를 잘못 운영하면 어떻게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줬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며 “다시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도록 이스타를 깨끗하게 만들어 잘 유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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