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10㎾급, 진공 우주 환경서 200mN 추진력
고전력 전기추력기 |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대형 위성과 심우주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전력 전기추력기를 개발했다.
15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핵물리응용연구부 채길병 박사 연구팀은 4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10㎾급 고전력 전기추력기를 개발했다.
전기추력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연료를 가열·가속한 뒤 노즐로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장치다. 연료의 화학작용으로 추진력을 얻는 화학식 추력기보다 추진력은 낮지만, 연비가 높아 연료 무게를 줄이고 탑재체 무게를 늘릴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고전력 전기추력기는 화학식 추력기에 비해 연비가 4배 이상 높아 향후 유·무인 우주선, 대형 정지궤도 위성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미국·유럽·일본 등 우주기술 선진국의 10㎾급 전기추력기 추진력은 300∼600밀리뉴턴(mN·mN은 0.1g의 물체를 들어 올리는 힘)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전기추력기가 진공의 우주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200mN의 추진력을 내는 것을 확인했다.
채 박사는 "우주기술 선진국은 현재 10∼100㎾ 고전력 전기추력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 무기 거래 규정에 따라 관련 기술·물자 이전이 통제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관련 기술 국산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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