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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 반발…동창리서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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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미 공군이 19일 미 공군 소속 B-1B 전략폭격기(가운데 2대)를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오른쪽 4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왼쪽 4대)도 참가했다. 【사진 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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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사흘 만인 19일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며 한미군사훈련에 반발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11시 5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약 800㎞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군 당국이 탐지한 사거리를 감안하면 이번 미사일 종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KN-23은 최대 사거리가 8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KN-23 두 발을 발사해 약 620㎞의 사거리를 보였고, 이튿날 관련 공개 보도에서 '중등사거리체제'라는 표현을 썼다. 북한으로서는 이번 발사가 KN-23 사거리 조절 능력을 부각시키면서 한국에 대한 전술핵 위협을 강화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북한이 5년 만에 대규모로 부활한 한미 해병대 연합 '쌍룡훈련' 시작을 하루 앞두고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반발과 한·미·일 차원의 대응 태세에 대한 탐색,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 과시 등 목적으로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동창리는 서해 위성 발사장이 위치한 곳이며,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는 불과 약 40㎞ 거리다. 북한이 과거에도 이 지역에서 SRBM을 발사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SRBM의 경우 한 번에 두 발 이상 발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SRBM이 아닌) 정찰위성 관련 주요 시험발사를 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한미는 '자유의 방패(FS)' 연습 7일차인 이날 미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펼치며 대북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국방부는 이 훈련에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보여줬다"며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 전시의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지속적인 역내 불안정 야기에 맞서 최상의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동맹의 굳건한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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