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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좀 더 봐야죠"...애플페이 설치·유지비 고심하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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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애플페이 사용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져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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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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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되나요?”

애플페이가 본격 상용화된 지 이틀째. 현대카드와 아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마트나 편의점, 식당 등에서 애플페이 사용을 시도해보고 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가 NFC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아이패드 등으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22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연일 계속되자 다수의 매장은 애플페이 결제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이 호환되는 단말기를 구비하고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했다. 제일 발 빠르게 대응해 나선 곳은 편의점업계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통업체인 만큼 기민하게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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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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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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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뜨거웠다. 서비스 출시 첫날 애플페이 현대카드 등록 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서울 내 편의점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연령대를 관찰해본 결과 특히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사용이 두드러졌다.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꽤나 많은 고객분들이 전날부터 애플페이 사용여부를 물어오고 사용해보고 있다. 특히 젊은 고객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며 “사실 그동안 삼성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본 입장에서는 특별할 것은 없는데 그동안 사용해보지 못한 데에서 오는 호기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한 직장인 김모씨(32)는 “편의점에서는 주로 체크카드를 쓰는데 애플페이가 도입됐다고 해서 잘 작동이 되는지 호기심에 한 번 사용을 해봤다”며 “삼성페이나 SSG페이를 사용해보지 않은 아이폰 유저로써 굉장히 새로웠다. 사용처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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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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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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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애플페이 단말기를 언제 도입하면 좋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자영업자 최대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관련 게시글과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도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애플페이 설치비용 대비 효과와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위한 NFC 단말기 추가 설치에는 약 20만원의 비용이 들고 수수료 및 유지관리에 추가비용이 든다. 애플페이를 도입한 국가별 수수료를 살펴보면 미국은 건당 최고 수수료 0.15%를 지불하고 중국·이스라엘은 각각 0.03%, 0.05%가 부과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애플페이 구체적 수수료가 책정되지 않았다. 다만 결제수단이 추가되는 것만으로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애플페이 시작되면서 많은 고객분들이 사용여부에 대해 물어보신다”며 “월 매출이 많이 나는 매장이면 모르겠으나 동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NFC 단말기 설치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점주와 소비자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레스토랑 예약 앱 서비스 업체들은 단말기 지원 프로모션에 나서기도 했다. 레스토랑 예약 앱 캐치테이블은 자사의 신규 서비스 ‘캐치테이블 포스’ 정식 출시를 기념해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NFC 결제용 단말기 사전 예약 프로모션 진행에 나섰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30% 대로 매우 높은 점과 애플페이 사용자 중 대부분이 2030세대인 점을 고려해 애플페이 조기 도입 시 초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애플페이 처리가 가능한 단말기로 빠른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캐치테이블 포스는 글로벌 단말기 브랜드의 가장 프리미엄한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외식업자만을 위해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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