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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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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러 매체 웹사이트 차단…"가짜뉴스로 안보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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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국정을 이끌고 있는 몰도바가 러시아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의 웹사이트에 대한 자국 내 접속을 차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해당 통신사인 스푸트니크는 22일(현지시간) 몰도바 정보보안국(SIS)이 비상시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가짜 정보를 유포한다는 이유로 자사 웹사이트에 대한 차단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몰도바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IS 국장의 행정 명령 제18호를 몰도바의 각 인터넷 네트워크 사업자들에게 전달했다.

스푸트니크는 러시아 국영 뉴스통신사인 로시야 세고드냐가 2014년 설립한 언론사로 모스크바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제뉴스에 초점을 두고 32개국 언어로 뉴스를 서비스한다.

몰도바 SIS는 구체적으로 스푸트니크의 어떤 보도가 안보에 악영향을 끼쳤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스푸트니크는 지난 9일 자칭 트란니스트리아 공화국 성명을 인용해 트란스니스트리아 고위 관료들에 대한 테러 시도가 최근 있었고 그 배후에는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친러시아 성향의 트란니스트리아 공화국은 1990년대 초 몰도바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지역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공화국 주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몰도바 영토로 간주된다.

몰도바 현 정부는 트란스니스트리아 측의 주장과 스푸트니크의 보도가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 몰도바 사이의 균열을 노린 러시아의 심리전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유럽 최빈국으로 꼽히는 몰도바는 2020년 친서방 성향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유럽연합(EU) 등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전 정권의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높은 물가와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등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친서방 정책에 대한 우호 여론도 주춤해진 상태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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