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일대 아파트.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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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경기 불황에 금리 인상 영향까지 더해지며 올해 주택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후 내년에는 상승세로 전환돼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라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주택가격이 경기위축과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특히, 거래량 감소는 2년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한경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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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하락이 현실화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주택가격 하락률은 전국 -8.0%, 수도권 –1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패로 인식된 서울 강남 지역도 -6.5% 하락율에 도달하며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가 확산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주택시장 위축 흐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현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 효과가 더해지며 실거래가 지수 및 거래량이 서울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주택가격은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강남 지역(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하락폭도 -2.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년 주택가격은 전국 2.5%, 수도권 3%,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 지역은 3.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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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주택 가격에 금리 효과는 크지만, 규제 강화는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봤다. 동태적·확률적 일반균형(DSGE) 모형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금리인상에 따라 주택가격은 3% 이상 즉각적으로 하락하고 그 영향은 상당기간 지속됐다.

주택규제 완화 충격에는 주택가격이 2.3%까지 상승했다가 그 효과는 점진적으로 소멸해 원상을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주택규제 강화 충격의 경우, 주택가격은 즉각적으로 4%까지 하락했다가 짧은 시간 안에 효과가 소멸하고 가격은 오히려 상승해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택공급이 증가하면 주택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다는 결과를 충격반응함수(Impulse response function: IRF)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의 과거 사례를 볼 때, 주택가격 하락폭이 작다고 볼 수는 없으나, 금리인상이 정점에 거의 도달했다는 시장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가 가시화되며 주택가격 하락폭은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며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라도 규제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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