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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귀국 하자마자 신체 압수수색…서울경찰청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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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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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뒤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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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신체 압수수색을 받고 체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5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수사관 등을 보내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피의자 전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전씨의 모발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전씨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압송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전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공항에서 출발해 다음 날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며 항공편 일정표를 올렸다.

전씨는 "한국에 도착한 뒤 정부 기관에 의해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란 사실을 밝힌 뒤 일가 가족들이 미국에서 '검은 돈'을 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정황 등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의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을 일삼고 있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이후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건강을 되찾고 퇴원한 전씨는 지난 24일 SNS에 "신께서 저 같은 놈을 또 한 번 살려주셨다"며 유튜브 생방송 마약 난동 1주일 만에 자신의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 목요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 기절했다"며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 삽관이 저를 살려줬고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멍투성이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전씨가 폭로한 마약 투약 혐의자 2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국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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