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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항문에 12cm 유리컵 넣은 네팔男…"극심한 변비"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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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네팔의 43세 남성이 성적인 목적으로 항문에 12㎝ 길이의 유리컵을 넣었다가 수술을 통해 꺼내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네팔 의료 협회 자료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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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40대 남성이 항문에 12㎝ 길이의 유리컵을 넣었다 빼내지 못해 수술까지 받는 일이 벌어졌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익명의 43세 네팔 남성이 장 절제 수술을 받은 끝에 골반 근처에 있던 12㎝ 크기의 유리잔을 제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리잔을 제거하기 전까지 사흘간 장 속에 유리잔을 끼운 채 생활한 남성은 극심한 변비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변비로 내원한 환자가 특별한 외상 징후를 보이지 않자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했고 남성 골반 근처에서 12㎝ 크기의 '컵'을 발견했다.

유부남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애초 의료진과 면담에서 어두운 곳에 둔 유리컵이 우연히 항문을 통해 들어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소 미심쩍은 변명에 의료진은 계속 추궁했고, 남성은 결국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적인 의도'로 컵을 넣게 됐다고 실토했다.

의료진은 처음엔 외과적 수술 없이 직접 컵을 잡아 뽑으려 했지만, 컵이 너무 깊숙한 곳에 박혀 있어 결장절개술을 진행했다. 결장은 항문과 직접 연결된 최종 소화 기관이다.

남성은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의료진은 해당 수술 기록을 네팔 전국 의사 협회에 보고했다. 의료진은 항문을 통해 물체를 삽입하는 행동이 패혈증으로 인한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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