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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찰 간부 뇌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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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수사 담당 A 계장 사무실·자택 대상

연합뉴스

공수처, 서울경찰청 간부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경찰청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관급 A씨의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수처가 사건을 자체 인지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2.21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무마 청탁의 '종착지'로 지목된 경찰 수사 담당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29일 대우산업개발 수사 담당자였던 A 계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업무 기록과 PC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 계장이 사건 당시 근무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현 근무지인 국제범죄수사대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계장은 올해 초까지 금융범죄수사대 수사 2계장으로 근무하며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배임 의혹의 수사를 담당했다. 지난해 1월 시민단체 고발로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같은 해 4월 대우산업개발 인천 본사와 서울지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처럼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압박을 느낀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이 당시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김모 경무관에게 접촉해 수사 무마 대가로 3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실제 김 경무관에게 1억2천만원을 현금으로 건넸고, 김 경무관은 수사 담당자였던 A 계장에게 사건 청탁을 했다는 게 공수처의 판단이다. 김 경무관과 A 계장은 2019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했다.

공수처는 최근 관련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김 경무관이 A 계장에게 이 회장의 일부 혐의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하고 A 계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A 계장과 김 경무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A 계장은 지난달 국제범죄수사대로 인사 이동했다. 그는 인사 이전 이 회장 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가 대부분 소명된다"면서도 "제반 증거가 확보됐고, 도망의 염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영장 재신청 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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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간부 뇌물수수 의혹 포착해 압수수색 나선 공수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경찰청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관급 A씨의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수처가 사건을 자체 인지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2.21 nowwego@yna.co.kr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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