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9주기 기억식…이민근 시장, 같은달 15~23일 해외 출장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 |
416안산시민연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피해자의 고통에 손잡는 것이 안산시장의 책무"라면서 "이 시장은 안산시민의 대표로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로의 메시지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다음 달 15일부터 23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시의원, 안산상공회의소 회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관내 3개 기업과 함께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4월 17∼21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최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연방공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하노버산업박람회 참석 일정에 맞추려고 4월 16일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 하루 전날 출국하기 때문에 추모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416안산시민연대는 안산시의 투자유치 활동에 대해서는 문제 삼을 일이 아니지만, 세월호 피해지역의 시장이 기억식에 불참하면 세월호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사회적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416안산시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안산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중소영세 사업장이 밀집된 공단배후도시로서 기업 경쟁력 향상 및 공단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를 위한 시장의 노력은 매우 의미 있다"면서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피해자의 고통에 손잡는 것이 안산시장의 책무라는 것을 이 시장은 반드시 명심하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 |
이어 "상주 없는 4·16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이 시장은 가볍게 듣지 말라"라고도 했다.
이 시장의 세월호 기억식 불참에 대해 안산시가 더불어민주당 시장에서 국민의힘 시장으로 바뀐 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지역사회에서 나온다.
안산시는 예정된 일정상 기억식 불참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기억식 행사에 참여하면 독일 일정을 도저히 맞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기억식 하루 전날 출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416안산시민연대는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안산시청 앞에서 이 시장의 기억식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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