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승진 이후 보직 변경 이어져
주특기 기능 '수사' 분야로 경찰생활 마무리
우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경찰에 1999년 입직했다. 이후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우 본부장은 경찰 조직에 몸담아 오면서 수사 기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지휘하고, 서울경찰청 차장 시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것도 그의 수사 능력과 지휘력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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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승진 이후 여러 차례 요직을 경험했다.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등 요직을 담당했지만, 재직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다.
우 본부장은 치안정감 승진 뒤 경찰청 차장을 맡다가 지난 1월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남구준 국수본부장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그해 2월 정순신 변호사가 낙점되면서 그의 경찰 인생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명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그는 신임 국수본부장 유력 후보로 재차 급부상했고, 결국 윤희근 경찰청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 우 본부장은 향후 2년 동안 3만5000여명의 전국 수사 경찰을 총괄 지휘한다.
경찰법상 국가수사본부장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중임이 불가하다. 임기가 끝나면 당연 퇴직하도록 돼 있다. 우 본부장 입장에선 20여년 경찰 생활을 자신의 주특기 기능 수장으로서 끝맺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한층 고도화된 범죄 척결 체계를 동료 경찰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국수본 기능을 강화해 경찰 수사력의 전반적 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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