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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마약 혐의’ 석방된 전두환 손자 “바로 광주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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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단체 회원들과 대화하는 전우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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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29일 석방된 뒤 5·18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곧바로 광주로 향했다.

이날 오후 7시55분쯤 약 36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우원씨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별청에서 나와 인근의 마포경찰서로 이송된 뒤 석방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우원씨를 체포해 서울청 별청으로 압송했다. 이후 우원씨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휴식을 취한 뒤 마약류 투약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원씨는 취재진에게 “(광주에) 가능하면 오늘 가서 재단 측에 편하신 시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원씨는 투약 혐의를 인정했냐는 질문에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모든 마약 종류를 투약했다고 말씀드렸다”며 “대마초, DMT 등 각종 마약을 한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당일에 나온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다 음성이 나왔는데 자세한 결과는 좀 기다려야 나올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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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석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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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원씨는 가족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게 된 배경에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 없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봤던 좋은 분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단 생각에 폭로하게 됐다”며 “가족들이 협력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생각하고 웬만하면 죄를 숨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저라도 가서 사죄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가족들과는 따로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우원씨는 “5·18 유가족들의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계속해서 연락 드리고 싶고 마음을 열어주실 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원씨는 유튜브 생방송 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생방송 당시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과 지인들의 투약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석방 현장에는 5·18 유가족 단체가 현장을 찾아 우원씨를 격려했다. 이남 5·18부상자회 서울지부장은 우원씨와 악수를 나누며 “공법단체를 대표해서 격하게 환영한다”면서 “진심 어린 사과가 하나씩 모여 5·18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5·18 부상회는 우원씨가 광주까지 가는 여정을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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