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관련 민ㆍ당ㆍ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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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권기섭 고용부 차관의 재산은 부동산 공시지가 변동으로 크게 올라 40억원 가깝게 신고됐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장관은 본인과 모친, 배우자, 장남의 재산으로 총 16억4950억원을 신고했다. 이 장관이 지난해 8월 신고한 16억5900만원보다 9576만원 줄었다. 앞서 보유하던 주식 2억900만원 어치를 전부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의 재산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논·밭(3752만원), 경기 과천 별양동 아파트(12억6400만원), 예금(2억1623만원), 주식(254만원) 등이다. 지난해 예금액이 5972만원에서 크게 늘어난 건 주식 매각대금 예치와 근로소득이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아파트 금액은 변동이 없었다.

이 외에 이 장관의 모친은 충북 제천 덕산면에 위치한 단독주택(2660만원)과 예금(2891만원)을, 배우자와 장남은 2075만원, 1286만원의 예금을 각각 신고했다.

권 차관은 4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신고했다. 권 차관은 본인과 배우자, 장·차남의 재산으로 총 39억9716만원을 신고했다. 권 차관의 부모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직계 존·비속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 타인 부양 시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권 차관의 재산은 부동산의 비중이 높았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 있는 대지(2억1792만원)와 서구 관저동의 대지(3억360만원)가 지난해보다 공시지가가 3600만원 넘게 올랐다.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에 있는 아파트도 지난해보다 2억9600만원이 올라 15억9600만원에 달했다. 예금은 1억3976만원, 주식·채권은 5억4303만원이다.

권 차관의 장남은 경남 양산에 위치한 오피스텔 임차권(1억6000만원), 자동차(1250만원), 예금(7075만원)이다. 그러나 채무가 1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권 차관의 배우자는 예금 재산이 9억8356만원이다.

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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