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재산증가 1위는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115억4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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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례없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하락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2037명의 신고재산 평균액은 19억462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신고재산 평균액 19억1644만원보다 2981만원이 증가한 액수다. 재산변동내역이 공개된 고위공직자들은 2021년 12월말 이후 신고하거나 최초 임명된 이들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임명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은 올해 수시재산공개를 통해 재산을 신고해 제외됐다.
재산공개대상자 중 73.6%인 1501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26.4%인 536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증가 요인은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약 3003만원이 늘었다. 재산변동 감소요인은 증권 매각이나 채무 증가 등으로 순재산 감소 폭은 22만원으로 나타났다. 소유자별로 보면 신고재산 평균 본인이 10억2308만원(52.5%), 배우자 7억3870만원(38.0%), 부모나 자녀가 1억8446만원(9.5%)을 보유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크게 하락했는데도 재산평균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이은영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재산변동기간 개별공시지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9.93%,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7.2%,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7.36% 상승했다"면서 "재산변동에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재산변동이 있던 기간 공시지가는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주요 직위자 중에선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임 회장의 재산은 115억4300만원이 늘었는데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약 96억원 가량 오른 영향이다.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의 재산은 96억9100만원으로 종전보다 67억원이 늘어 임 회장 다음으로 많이 늘었다. 이는 부모의 재산을 새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종전 9억4900만원보다 56억9600만원이 늘어난 66억4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는 80억원에 달하던 채무가 23억3800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김 도지사는 보유하던 건물을 팔아 중도금 등 일부 채무를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73억4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에 없던 28억7700만원 상당의 발행어음이 추가되며 재산총액이 25억3000만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김 실장 발행어음과 관련해선 별도로 심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산변동내역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2037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조성명 서울시 강남구청장이었다. 조 구청장의 재산총액은 532억5500만원이었으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건물(84.99㎡)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오피스텔 39채, 근린생활시설과 의료시설 등 부동산 재산이 360억원에 달했다.
정기재산 감소액이 가장 큰 공직자는 임형석 전남도 의원으로 무려 400억원의 재산이 줄었다. 이는 임 의원이 지난 재산신고 당시 본인 소유 '소노벨 천안 이스트타워' 콘도회원권을 379억원에 잘못 기재한 실수 탓이다. 임 의원은 이번 재산변동내역에선 콘도회원권 가격을 3790만원으로 바로 잡았고 이로 인해 재산신고액이 대폭 감소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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