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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먹거리 가격 또 오른다...신세계·롯데·GS, 물가안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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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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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한풀 꺾이는 듯 했던 소비자물가가 좀처럼 진정국면에 접어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 '인상 자제' 요청에도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면서 물가안정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고물가 현상 장기화로 소비위축이 현실로 다가오자 유통업계도 비상이다.

    수익성 강화가 올해 최대 과제인 유통가에 물가상승은 위협적인 요인이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가장 먼저 직격타를 받는 곳이 바로 유통업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에선 대형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집객효과를 노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자와 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치킨 등 외식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물가안정에 동참해달라는 정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물류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라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도 지난달 7.5%로 1월(7.7%)보다 상승폭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4.8%)이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갔지만 다시 먹거리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먹거리는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없는 항목이다. 외식,가공식품 물가 상승이 서민층에 더 큰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통업계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 할인전은 물가부담 완화와 내수 진작에 도움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트레이더스,SSG닷컴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 '2023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진행하는 행사지만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4월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한우, 계란, 오렌지 등 인기 신선식품을 초특가에 판매하며, 총 100가지가 넘는 가공,생활용품을 반값에 판매한다. 행사 시작 전날인 3월31일엔 'Pre 랜더스데이'를 열고 화장지, 쌀, 대게 등 부피가 큰 상품 위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별개로 국민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를 연간 진행해 생필품을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날부터 4월26일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25대 기획 상품을 연중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고 미국산 소고기와 호주산 와규, 대게를 반값에 내놓는다. 1+1, 50% 할인을 통해 신선가공식품부터 생활 잡화까지 100여 가지가 넘는 반값 할인 상품도 준비했다. 이 기간 쇼핑지원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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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슈퍼도 물가안정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먹거리 중심으로 기획상품 판매를 진행한다. 3월31일부터 초특가 쌀, 계란, 삼겹살 등을 각 매장에서 판매한다. GS더프레시도 다양한 가격행사로 '수입과일 대축제', '5대 채소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 4월1일엔 최고 등급 한우를 반값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유통업체들이 대형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자연스레 소비자가 물가부담 완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야 상품 구매를 하고 매출이 발생한다. 꾸준한 집객 효과를 위해서라도 고물가 시국에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또한 대형마트는 상품을 대량으로 직매입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긴다. 농수산 식품은 직거래 계약으로 공급하는 경우가 많아져 파트너사들과 기업이 함께 '윈윈'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생필품을 파는 곳은 재래시장 등 다양하긴 하지만 대형 유통채널은 단일한 본사조직 하에 매장마다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단 돈 1000원을 할인하더라도 모든 매장이 적용하니 고객 입장에서 체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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