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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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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의장 "미 동부 지역도 북 미사일 격추 능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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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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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이 미국 동부 지역도 북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밀리 의장은 현지시간 29일 미국 하원 군사위에서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 제3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갖출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서태평양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센서 시스템이 있으며 북한에 관여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 동부 해안에도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미국 본토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 전쟁이 나면 (탄약) 소비율은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지금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억1100만발 이상의 소형 무기 탄약을 제공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54개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포탄은 200만발이 넘습니다.

밀리 의장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 물량이 준비돼 있는지 확실히 하며 생산 능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핵전력 강화와 관련해선 "중국은 자국의 계획에 따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늦추거나 저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현재 중국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미국에 비교가 안 된다"며 아직은 미국이 우위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확고한 2차 타격 능력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핵 억제 태세 측면에서 3대 핵전력과 핵 지휘통제 통신(NC3)으로 구성된 예외적인 핵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중국의 핵 능력 확장 등을 이유로 미사일 방어(MD) 문제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핵 시스템의 안정성은 2차 타격 능력에 있고 이것이 미국과 러시아 간 억제력의 근본적 토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이란처럼 작은 규모로 (핵 능력을) 진전시키는 국가들이 있다"면서 "그래서 통합 방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리는 태평양에 일본에서 시작되는, 레이더와 센서를 갖춘 다층 방어 시스템이 있다"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위협을 격추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와 관련해 "진정하고 완전한 동맹으로 부르지는 않겠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결속력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이란까지 이 세 나라는 향후 수년 동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능력 면에서 다양한 위기 상황에 맞춰 전투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강대국과 심각한 분쟁 시 중국과 러시아를 함께 상대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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