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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광주 제조업체, 체감경기 침체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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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92...6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파이낸셜뉴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92'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광주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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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92'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인상 장기화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데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식음료(120), 고무·화학(109), 철강·금속가공(108), IT·전기·가전(111)은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외의 업종은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음료(120) 업종의 경우 봄철 야외활동 증가와 단체급식 납품 확대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고무·화학(109) 및 철강·금속가공(108) 업종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생산, 투자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

IT·전기·전자(111) 업종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리·비금속광물(50), 기계·금형(84) 업종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와 납품처 발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기 하락을 전망했다.

자동차·부품(69) 업종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내수 및 수출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106)은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경기 호전을 전망했으나, 중소기업(89)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과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여부별로는 수출기업(100)은 세계 주요 국가의 수요 회복에 따른 기대로 경기 호전을 예상했으나, 내수기업(65)은 물가 상승, 투자 및 소비심리 저하로 경기 하락을 전망했다.

상반기 사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59.5%) △물가·금리 인상(43.8%) △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38.0%) △원부자재 수급 불안(19.8%) △주요 수출국 경기 침체(17.4%) △지정학적 리스크(10.7%) 순으로 응답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작용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됨(50.0%) △영향 없음(25.4%) △도움되지만 전체적으로 부작용이 더 큼(14.8%) △큰 도움(9.0%) △부작용이 매우 클 것(0.8%) 순으로 답했다.

또 지역 기업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영향 없음(65.3%) △긍정적 효과 있을 것(24.8%) △부정적 효과 있을 것(7.4%) △이미 긍정적 효과 발생(1.7%) △이미 부정적 효과 발생(0.8%) 순으로 응답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을 우리 기업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한·중관계 개선(47.1%) △미·중갈등과 같은 대중국 사업 불확실성 해소(35.5%) △중국 내 무역장벽·기술규제 완화(6.6%) △수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3.3%)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3.3%) 순으로 답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2분기는 주요 산업들의 경영활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과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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