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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홍근 "굴욕외교 국면, 양곡법 거부권으로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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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송 안된 법안, 총리가 거부권 언급”

“김성한 안보실장 교체, 尹이 이유 설명해야”



헤럴드경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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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박홍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대일 굴욕외교’라는 불리한 국면을 (양곡관리법 개정안)거부권 뉴스로 한시라도 빨리 덮어보려는 얄팍한 정략적 술수가 한심할 뿐”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거부권 건의를 위한 갑작스런 당정협의 개최와 국무총리 담화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심사 때부터 집권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을 전가의 보도인양 반복해왔다”며 “적법하게 통과된 법안이 정부 이송도 안됐는데 총리가 거부권 언급하는 모습을 보니 이 정부는 삼권분립이란 개념자체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쌀값 폭락에 무대책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정부가 국익과 농민을 위한 결정이라며 거부권 운운하는 자체가 모순”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전격 교체와 관련해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 참사에 끄떡없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자기 경질된 것이 이상하다"며 "며칠째 증폭되기만 하는 국민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명백히 이유를 설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일범 의전비서관 사표 때부터 '안보실 내부 알력 싸움의 결과', '김건희 여사 최측근인 김승희 선임행정관과 외교부 출신 간의 갈등 때문' 등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달 있을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밤새워 전략을 짜도 모자랄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윤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의 사활이 달려있다"며 "벌써부터 '오므라이스 회담 시즌2'가 되지 않을지 국민은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빈 방문이라는 형식에 취해 또다시 국익과 국민 자존심을 잃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우리 국민은 더 이상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자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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