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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방부, 6·25전쟁 전사 고(故) 허창식 하사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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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7번째 신원 확인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故) 허창식 하사 유해의 전체 골격 사진. (사진=국유단)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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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1년 5월경 강원도 인제군 저항령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11사단 소속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인의 친형 허창호 하사도 동생과 같은 11사단 소속으로 전북 순창지구에서 참전했으며, 1951년 1월30일에 동생을 남기고 먼저 전사한 바 있다.

허창식 하사의 유해는 험난한 산악 암석지대에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지난 2011년 5월경 국유단과 육군 12사단 장병 100여 명이 암석지대인 강원도 인제 저항령 정상에서 기초발굴 도중 바위틈에서 고인의 유해 중 넙다리뼈가 처음 식별됐다.

이후 바위를 치워가며 주변을 확장해 발굴한 결과 고인의 유해는 바위 틈새에 산발적인 형태로 분포돼 있었으며 발가락뼈, 발목뼈 등을 추가로 수습했다. 정밀 감식 결과 유해의 일부 골격에서는 불에 노출돼 수축 및 손상된 흔적이 확인됐고, M1 카빈총 실탄과 철모 등의 유품이 함께 발견됐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고인 남동생 허창화 씨의 아들이 유해발굴 사업을 알게 돼 자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2021년 채취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와 고인의 유해 유전자를 정밀 분석해 형제 관계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허 하사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설악산 부근 전투'에 참전 중 산화했다. 고인은 1950년 9월 제주도 훈련소에 입대 후 1951년 5월7일부터 5월13일까지 강원 인제 저항령에서 벌어진 '설악산 부근 전투'에 참전 중 1951년 5월11일 만 18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산화했다.

설악산 부근 전투는 국군 11사단이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전투다. 특히 '저항령'은 해발 1100m이상 험난한 산악지역으로, 전사(戰史)에서도 당시 탄약과 식량의 보급에 제한이 많았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고인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07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유단은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에는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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