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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혼인신고때 축하 안해줘 서운?” ‘낮은자세’ 공무원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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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충주시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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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 당시 공무원이 ‘축하한다’라는 말을 해주지 않아 섭섭했다는 사연에 충주시청 홍보팀 김선태 주무관이 “그 공무원은 그저 일을 하는 것뿐이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최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 주무관은 “사실 여유가 있었다면 축하 한마디는 해줄 수도 있다. 다만 안 해줬다고 섭섭해할 건 아니지 않나”라며 “담당자로서는 하루에도 몇 건씩 혼인신고를 받을 텐데 다 진심으로 대할 수가 없지 않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하신 분은 되게 소중한 날이다. 혼인신고 자체도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일 테니 축하할 일은 맞다”라면서도 “일을 하는 거니 그 사람에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또 “만약에 말을 걸면 기분 나빠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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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충주시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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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무관은 “근본적인 질문인데 결혼이 과연 축하할 일인가. 그 담당자는 마냥 축하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숙연한 태도를 취한게 아닐까”라며 “민원인들께서 공무원들의 상황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공무원이 “그래도 혼인신고면 축하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공무원이니까 좀 더 친절하면 좋긴 하겠지만 그럼 사망신고 때는 울어야 하느냐”고 김 주무관은 반문했다.

그러자 그는 “전 진짜 운 적이 있다. 딸이 일찍 죽어서 신청서를 작성하는 거를 옆에서 도와드렸다”라며 “어머니가 손을 막 이렇게 떠시면서 갑자기 우셨다. 그래서 마음이 되게 아팠다”라고 했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국내 최초 공무원의 낮은 자세 토크’라는 콘셉트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이다. 충주시의 홍보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 3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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