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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중증외상 환자 이송시간 5년새 25→32분...경북·세종·강원, 타지역과 ‘10분 넘게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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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119 구급차. (송파소방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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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외상 환자 이송시간이 5년새 해마다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경북과 세종, 강원 등의 지역은 이송 소요 시간의 증가폭이 해마다 점점 커지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응급처치술이 발전하면서 중증외상환자의 치명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15∼2020년 중증외상과 다수사상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증외상 환자의 이송에 소요된 시간은 32분(중위값)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환자 이송시간은 2015년 25분에서 2016년 26분, 2017년과 2018년 27분, 2019년 28분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상환자는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물리적 충격으로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환자로 외상 사망은 암과 뇌혈관질환 등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수위에 올라 있다. 이 중 중증외상 환자는 외상환자 중 신체 손상 정도를 점수화한 손상중증도점수가 16점 이상인 환자를 의미한다. 외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도착 전 심장 정지가 오거나 숨진 환자도 중증외상에 포함된다.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다친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골든타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이송에 걸리는 시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송 소요 시간을 지역별로 보면 2020년 광주는 23분, 대전은 24분, 인천 26분, 서울 27분으로 비교적 짧았지만 경북과 세종은 각각 39분, 강원 38분으로 비교적 긴 편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환자이송의 질이 떨어졌다기보다는 현장에서 처치하는 기술이 늘어나면서 이송 시간이 길어진 점도 있고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송 시간 변화와 무관하게 중증외상 치명률은 2015년 65.5%에서 2020년 54.5%로 줄었다.

    이송 기관별로는 외상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비율이 2015년 5%에서 2020년 37.3%로 크게 늘었다. 질병청은 권역외상센터가 2015년 4곳에서 2020년 15곳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해도 이송 비율이 빠르게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10대 청소년이 치료 가능한 병원을 전전하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구급차 뺑뺑이’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보라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이 조사한 이번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2020년 중증외상 환자는 총 4만8953명이었다. 2019년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에 8435명으로 소폭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율이 70% 이상으로 여성보다 2배 이상 많고, 연령별로는 50대가 많았다. 인구 대비 발생률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0만 명당 34.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8.9명으로 가장 적었다.

    2020년 중증외상 환자의 54.5%가 숨졌고, 생존자 중에서도 62.8%가 장애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의 원인으로는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가 53.5%로 가장 많았고, 추락·미끄러짐이 38.9%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도로와 도로 외 교통시설(51.6%)과 집·주거시설(20.1%)이었으며,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두부(40.0%), 흉부(36.0%)로 나타났다.

    박근태 기자(kunt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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