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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4·5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내년 총선 분위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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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4·5 청주시의원 나선거구(상당구 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상당구 당협·지역 위원장들의 명암도 갈릴 전망이다.

    선거구가 청주시내 8개동에 불과하지만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지역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주 상당구 정우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이강일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상당 당협·지역 위원장에 오르기 전 우여곡절을 경험한 공통점도 있다.

    정 위원장은 3년 전 21대 총선에 앞서 중앙당의 입김에 밀려 지역구를 상당구에서 흥덕구로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 상당구에서 당선한 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지난해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원래 지역구인 상당구로 복귀해 5선에 성공하며 국회에 재 입성했다.

    같은해 11월엔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돼 내년 총선 공천권을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지난해 선거에서 무명이면서 무소속인 상대방 김시진 후보가 32.81%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지역 민심이 그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역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지역위원장 '당선→무효→회복'의 선출 홍역을 치렀다.

    민주당 충북도당 선관위는 당시 경선을 거쳐 이강일 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를 상당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당 최고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낙선한 김형근 전 충북도의장 등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도당 선관위는 이틀 만에 이 위원장의 당선을 무효한 뒤 차점자인 김 의장에게 직을 넘겼다.

    이 같은 결정에 비대위가 '도당 선관위에 당선무효를 결정할 권한이 없고, 절차에도 하자가 있었다'고 제동을 걸어 그는 하루 만에 직을 되찾았다.

    천신만고 끝에 지역위원장에 올랐지만 상대방인 정 위원장(국회 부의장)에겐 중량감에서 많이 밀린다는 의견이 많다.

    당내 일각에선 내년 총선에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당선증을 국민의힘에 헌납하는 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그에게 이번 보궐선거 승리가 꼭 필요하다.

    청주시의원 보선 결과가 양당 위원장의 정치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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