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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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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다이어트 툭하면 실패? 장내 미생물 균형 깨진 탓…체지방 잡는 유산균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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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과 살 빼기

추웠던 날씨가 풀리고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다이어트를 다짐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할 계획도 빼놓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것일 수 있다. 체질 개선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장내세균’(장내 미생물)이다. 장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기관인 동시에 장내 미생물의 흡수, 면역,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비만은 이런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진 결과다. 적게 먹어도 살이 잘 안 빠진다면 장내 환경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일보

과체중의 원인 중 하나가 장내세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장내세균은 기능에 따라 유익균·유해균으로 나뉘는데, 과체중인 사람은 유익균의 점유율이 낮고 비만 세균과 같은 유해균의 점유율이 높다. 대표적인 것이 ‘퍼미큐테스’균이다. 몸속 당분의 발효를 촉진해 지방을 과하게 생성하게 하고 지방산을 생성해 비만을 유도한다.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의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반대로 날씬한 사람들의 장에는 ‘박테로이데테스’가 많다.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하고, 체내 지방 연소와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쉽게 찌고 요요현상, 장내 환경 탓



2006년 장내 미생물총 연구의 선구자인 미국 워싱턴대 제프리 고든 박사팀은 12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다이어트 식이요법(탄수화물 및 지방 제한)을 진행하면서 장내 세균총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이었던 사람들은 마른 체형의 사람들에 비해 박테로이데테스문이 적고 퍼미큐테스문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성을 보였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살이 빠지자 반대로 박테로이데테스문 비율이 높아지고 퍼미큐테스문이 점차 낮아졌다.

장내세균은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장내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요현상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내세균 분포는 개인마다 다르다. 유전, 식습관, 생활습관에 따라 개인별로 다양한 군집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로 신체 건강이 좌우된다. 음식을 똑같이 먹어도 누구는 쉽게 살이 찌는 것도 이러한 장내 미생물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몸에 이로운 유익균은 줄고 해로운 균이 득세하면서 염증과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은 증가시키는 게 관건이다. 유익균 증가를 위해서는 유익균의 먹이인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이다.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에 도달해 장에서 젖산을 분비하고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산성 환경을 못 견디는 유해균은 감소하고 유익균은 증가해 장내 균총이 정상화한다.



체지방 감소-장 건강 한번에 잡아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도 선보이고 있다. 바로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HY7601+KY1032’다. 락토바실러스 커베터스(HY7601),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KY1032) 2종 균주의 복합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 정착해 지방세포의 합성을 억제하고 장내 세균총을 변화시켜 근본적으로 체지방을 줄이는 원리다. 식물유래 유산균이기도 한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의 기능성까지 인정받았다. 다이어트 기간 원활하지 않은 배변 활동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HY7601+KY1032’의 효과는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과체중인 한국인 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하루 100억 CFU의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을 섭취하게 한 후 다이어트와 관련한 6가지 지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체중, 복부지방면적, 허리둘레, BMI(체질량지수), 총지방면적, 체지방량, 체지방률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근육, 무기질, 수분 등 체지방을 제외한 부분엔 변화가 없었다. 근육이나 수분 감소 없이 체지방만 빠졌다는 의미다.

류장훈 기자 hj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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