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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美,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 위성 첫 발사…북·중·러 위협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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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개발청(SDA)의 미사일 추적용 인공위성 발사. 사진 SD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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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산하 우주개발청(SDA)은 2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기 위한 인공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D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저지구궤도에서 첨단 미사일 위협 추적을 포함해 탄력적인 네트워크 기능으로 전투기를 지원할 ‘트랜치 0’의 첫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해당 인공위성 10기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됐으며 해당 위성들은 약 1000㎞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SDA는 전했다.

트랜치 0은 미사일 감시ㆍ추적 위성 8개와 전술 데이터 전송ㆍ연결 위성 20개로 구성된다. 이날은 28개 위성 가운데 1차로 10기가 발사됐다. 10기 중 스페이스X가 제작한 2기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역할을 맡고, 요크스페이스시스템스가 제작한 나머지 8기는 감지 데이터를 지상에 전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들은 궤도 비행을 하며 일정 기간 점검 과정을 거친 뒤 올여름부터 첨단 미사일 추적 시험을 포함해 군사 훈련을 지원한다.

트랜치 0의 2차 발사는 오는 6월로 잡혀 있다. 미국은 운용ㆍ평가시험 단계인 트랜치 0 발사를 완료하면 내년 말부터 트랜치 1 실전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트랜치 1은 미사일 감시ㆍ추적 위성 35개, 데이터 전송ㆍ연결 위성 126개, 전술시범 위성 12개로 구성된다. 미국은 앞으로 소형 위성들로 촘촘히 연결된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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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11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발사 당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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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금까지 사용해온 미사일 방어 위성은 적도 상공 약 3만5000㎞에서 주로 단거리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탐지하기 위해 발사된 것으로,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 및 추적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6발을 발사했고, 중국은 2021년 시험 발사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을 지난해 말 대거 배치했다. 북한도 지난해 1월 최대 고도 60㎞로 1000㎞를 비행하는 데 성공하는 등 북ㆍ중ㆍ러는 이 무기의 개발 및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핵 추진 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하는 잠수함사단을 태평양함대에 편성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은 “특별 핵 잠수함 사단을 내년 12월 말이나 2025년 상반기까지 캄차카반도에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극동 캄차카반도에는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핵탄두 미사일 잠수함 기지가 있다. 수중 드론과 어뢰의 특성을 모두 가진 포세이돈은 핵탄두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원자력 엔진을 동력으로 하는 러시아의 최신 무기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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