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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매일, 또는 매월 이자를 지급해줘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이자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정부의 압박 속에 대출 이자를 인하하자 예전처럼 예금 이자를 많이 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1개월 만기 적금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시중은행 역시 초단기 적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이 역시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아 ‘갈 곳 잃은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인뱅 파킹통장 이자 줄어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3대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이자는 2.2~2.7%에 해당한다.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은 연 2.2%(5000만원 이상부턴 연 3.8%)를,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연 2.6%를,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2.7%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최근 파킹통장의 금리를 줄인하했다. 케이뱅크는 플러스박스 금리가 연초까지 연 3.0%에 해당했지만 지난 2월 0.3%p(포인트) 인하했으며, 토스뱅크 통장 역시 2.3%에서 2.2%로 1%p 내렸다. 이들 은행은 파킹통장뿐 아니라 정기예금 금리도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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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한 건 대출금리를 대폭 인하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예대금리차로 수익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수신금리를 대출금리보다 일정수준 더 낮게 제공해야 한다. 최근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 속에 3%대 전월세대출·주택담보대출 등을 제공하며 금리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3%대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초단기적금 빛 봤지만 매력 ‘글쎄’
4대 시중은행의 경우 만기 1개월짜리 수신상품이 허용되면서 ‘초단기 적금’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금융소비자에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진 못하고 있다. 납입 가능한 최대 금액이 적어 실질 이자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하나 타이밍 적금’을 리뉴얼해 1개월 만기 상품을 선보였다.1개월 만기를 선택할 경우 금리는 연 3.95%가 적용된다. 앞서 지난 3일 IBK기업은행도 ‘IBK D-day 적금’을 개편해 최소 가입기간을 1개월로 단축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1개월 만기 설정이 가능한 ‘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중 금리가 가장 높은 KB 특별한 적금을 가입한다고 해도, 최대 불입액인 30만원을 넣으면 실질 이자가 1300원에 불과하다.
이에 ‘눈 먼 돈’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9조265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1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수신 매력이 떨어지자 월급통장에 돈을 그대로 두고 대기하거나 주식 등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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