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25GB 중간 요금제 4종 신설
경쟁사와 비슷...QoS 높여 차별성
5G 시니어·청년 요금제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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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요금제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정부와 시장 요구를 반영해 '5G 중간요금제' 4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앞서 SK텔레콤이 선보인 중간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나 더 유리한 QoS(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한)로 차별성을 내세웠다. KT도 조만간 신규 중간요금제를 출시해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5G 중간 요금제를 오는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중간요금제인 '심플 플러스'(31GB, 6만1000원)를 출시했지만, 데이터 허용량 기준 31~150GB 사이 요금제가 없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50GB(6만3000원), 80GB(6만6000원), 95GB(6만8000원), 125GB(7만원)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 4종을 신설했다.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SK텔레콤 중간요금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요금제가 올라갈 수록 QoS를 향상해 경쟁력을 높였다. 6만8000원과 7만원 요금제 가입 시 각각 3Mbps, 5Mbps의 QoS를 지원한다. SK텔레콤 6만원대 요금제의 QoS는 모두 1Mbps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대가로 이 요금제를 판매한다. 회사는 월 3만~4만원대 알뜰폰 요금제로도 5G 중간요금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LG유플러스는 65~80세 시니어들을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을 내달 1일 출시한다. 5G 시니어 A형(만65세 이상),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으로 구성됐다. 연령대에 따라 자동으로 2000~6000원 가량 더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A형 요금제(4만5000원)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되면 다음 달에 자동으로 월 B형 요금제(4만3000원)로 전환된다. 데이터·부가통화(10GB, 400분) 제공량은 3종 모두 동일하며, 연령 증가에 따른 요금제 자동 변경은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자료=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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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5G 청년 요금제' 13종도 7월 3일 새롭게 출시한다. 일반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25~66% 확대됐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내달 15일부터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80GB, 95GB이며, 요금은 일반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월 4만6000원, 월 4만75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더 저렴한 가격의 5G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개편으로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간요금제의 GB당 단가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선 "초기 투자 비용에 따라 저가 요금제에서 단가가 높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저렴한 요금제 사용하는 고객들도 각종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구간별·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요금제가 신설돼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보다 확대됐다"며 "이용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하여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조만간 중간요금제를 신규로 출시할 전망이다.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에 요금제 신고 수리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LG유플러스와 KT는 신고만 하면 바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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