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가 LG유플러스의 5G중간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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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LG유플러스는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23종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6만~7만 원대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만 29세 이하를 위한 데이터 추가 제공 요금제,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요금제 등이다. 취업준비생과 영유아 부모를 위한 혜택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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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 5G 가입자 3000만 넘나: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2913만731명으로 전달보다 약 58만명 늘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2월 한 달 가입자 수가 반짝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둔화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2%대였던 5G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1%대에 머물고 있다. 2500만명까지 빠른 속도로 늘었던 5G 가입자 수는 3000만명을 코앞에 두고 정체 상태. 4G LTE 서비스 중심인 알뜰폰(MVNO) 업계가 약진하며 가입자를 끌어들인 여파다. 최근 통신사들이 데이터 제공 구간을 다양화한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신설하면서 5G 가입자 증가세에 다시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알뜰폰 5G 가입자 늘까: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부터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비가 없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대신 통신사가 개발한 요금제를 공급받아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달리 도매제공의무가 없지만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겠다는 것. 아직 LTE 요금제 중심인 알뜰폰 시장에서도 5G 요금제 경쟁이 시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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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뜯어보니
5G 요금제.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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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 대신 기본: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요금제는 6만~7만 원대로 각각 50GB, 80GB, 95GB, 125GB의 기본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부족하면 충전해서 쓰는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 방식과는 다른 점이다. 6만8000원 요금제부터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한다. 기본데이터 제공량은 80GB, 95GB이고, 요금은 일반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월 4만6000원, 월 47500원이다.
5G 청년요금제.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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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에 집중: 만 29세 이하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4종도 오는 7월 출시한다. 기존 요금제보다 최대 67%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노트북 등에서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최대 30GB 추가로 제공한다. 청년 대상 할인 혜택도 확대한다. 20대 고객에게 제공하던 온라인 요금제 결합 할인을 5월부터 30대(만 39세 이하)까지 적용하기로 한 것. 월 5만9000원 이상 온라인 요금제 이용자 4명이 뭉치면 월 1만4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구직활동 청년을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4월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접속했을 때는 데이터 사용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5G 시니어요금제.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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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세분화·출산 가정 지원: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시니어 요금제’는 다음 달부터 세분화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10GB와 제한속도(최대 1Mbps)는 같지만 연령대에 따라 월 3만9000~4만5000원으로 요금을 다르게 책정한 것.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는 최대 월 1만2100원 추가 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출산 가정을 위한 혜택도 신설했다. 생후 24개월 이하 자녀를 키우는 부부가 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한 명에게 월 5GB씩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한 것. 이재원 LG유플러스 MX 혁신그룹장(전무)은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더 낮은 요금제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타사 고객이 LG유플러스를 선택할 가능성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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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LTE 중심의 알뜰폰 시장은 공짜 요금제 경쟁의 격전지가 됐다. 11일 과기정통부 등이 제공하는 알뜰폰 포털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월 요금을 0원으로 프로모션하는 알뜰폰 요금제는 30개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업체에 망을 제공하는 통신 3사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늘리면서 초저가 요금제가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점유율이 약 17%에 이르자 자사 고객 확보에 집중하던 통신사가 알뜰폰 시장 내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지난달 알뜰폰 전담 영업팀을 신설했고, LG유플러스가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 제공하는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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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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