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건물 내부 통로를 통해 등교하는 학생들. 사진 KBS 뉴스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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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물 내부에 점포를 채워 월세를 받는 대신, 아이들 안전을 위해 통학로로 만든 한 건물주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이 한 과일가게로 들어선다. 알고 보니 과일가게가 있는 건물 한가운데 뻥 뚫린 길을 통해 학교로 향한 것이다.
전주 인후동에 위치한 이 건물 1층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건물주 A씨는 건물 내부에 점포를 채워 월세를 받는 대신, 통로를 내 인근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한 통학로를 만들었다.
A씨 건물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사이에 있어 해당 통로를 이용할 경우 차가 많이 다니는 이면 도로를 거치지 않고 학교에 오갈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A씨 부부는 11년 전 주차장이었던 이곳에 건물을 지었다. 당시 A씨 부부는 주민들의 보행로를 막았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90㎡ 공간을 비워 길을 내기로 했다.
A씨 건물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사진 KBS 뉴스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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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차가 굉장히 과속으로 다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건물을 바로 안 짓고 이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A씨 부부의 행동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재학생 B양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쪽 길이 빨라서 이용한다"고 말했으며, 학부모 C씨도 "양쪽 길에는 차가 많이 다녀서 위험해 이쪽 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씨 부인은 "이 통로를 지나서 가는 것을 보면 되게 뿌듯하고 그렇다. 학교 끝나서 올 때도 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놓이는 그런 통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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