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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내 친구 마크롱, 시진핑에 아첨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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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조선DB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방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고 왔다는 비판을 받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시진핑에게 아첨을 하고 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의 친구 마크롱은 그(시진핑)에게 아첨하는 것으로 중국 방문을 끝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5~7일 중국을 방문한 후 “대만 문제에 유럽이 휘말려선 안된다” “미국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 등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는 서방 동맹의 단결을 해치는 듯한 언행을 한 데 대한 비판이다. 트럼프는 특히 ‘kiss ass’라는 속어를 사용하며 매우 직설적인 어조로 마크롱을 비난했다. 아첨하다는 뜻을 가진 kiss ass는 직역하면 ‘엉덩이에 키스하다’로 해석이 된다.

트럼프는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조 바이든의 외교정책이 러시아, 북한, 중국을 대담하게 만들고 미국을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변방으로 만들었다면서 “세상이 미쳐가고 있고 미국은 발언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시 주석은 훌륭한 사람이다. 시 주석의 배역을 할리우드에서 찾으려해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시 주석 같은 사람은 없다. 시 주석은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인터뷰에 프랑스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가 재임 당시인 2017년 방중 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았던 사례를 끄집어내며 “그들은 몹시 비열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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