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박광온 “檢수사 강력 대응… 당 통합 ‘보완재’ 될 것”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국전환용 몰아치기 수사 안돼

차별·혐오 조장 팬덤엔 엄격 조치

여당 윤재옥 원내대표 유연한 분

저출생 등 국가 과제엔 협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는 대안 야당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으로 골이 깊어진 내홍을 수습해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일보는 출사표를 던진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과 연속 인터뷰를 통해 구상 중인 원내 전략과 포부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내대표에 출마한 배경과 포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13일 “‘몰아치기’ 검찰 수사에 대해 당이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인사들과 이재명 대표 등 잇따른 야당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을 향한 검찰 수사는 정치 실종을 넘어 민생 실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에 한해서는 협력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유연한 리더”라며 “저출생, 기후위기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 일문일답.

—왜 출마했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의원과 의원의, 대통령과 국회의, 국민과 정치권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통은 듣는 것이 먼저다. 모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듣고, 이기는 싸움을 해 성과를 내겠다. 소통을 통해 당을 통합해 승리 기반을 만드는,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

—소통에 있어 본인 강점은 무엇인가

“소통의 첫 과정은 잘 듣는 것이다.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도 맡아봤고 언론 생활도 해봤다. 돌이켜보면 이야기를 잘 드는 것이 문제의 해법을 찾는 핵심 조건이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보완재’라고 규정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당지도부가 단일 색으로 구성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한 뒤 ‘통합’을 기치로 당직 개편에 나섰다. 의원들의 요구도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정책과 총선 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일상화하고 균형 있게 들어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뜻이다.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한다는 것은 자신 주장을 주입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대여 관계는 어떻게.

“우선 야당을 한꺼번에 몰아치는 수사는 전례가 없다. 국민은 정국전환용이라고 생각한다. 당이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치기 수사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당이 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뿐만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거나 또 민생과 거꾸로 가는 정책을 내놓거나, 국익을 훼손하는 것들은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할 생각이다. 저출생, 기후위기,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문제, 보육과 교육 등 국가적 과제를 두고서는 정부·여당과 손을 잡고 전적으로 협력하겠다. 국회가 국민의 미래, 국민의 삶을 위한다는 증거를 남기겠다. 민주당은 역량이 있다. 역량 있는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문제 제기도 이어가겠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야 경색 국면이 극심하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국정과제에는 협력하고 대안도 제시하겠다. 우리 당은 그럴 역량이 있다. 오히려 대통령과 여당에 묻고 싶다.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며 타협하고 절충해 해법을 찾으면서 국회가 입법한다면 어떤 문제도 해낼 수 있다. 대립과 갈등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다 그렇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일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나, 여당 의원들이 양곡관리법 의견을 뒤집은 것을 보면 대립밖에 남지 않았다. 국회에서 심의 토론을 거쳐 문제를 풀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훼손한 셈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호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계시고 굉장히 유연한 분이다.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강성 지지층과 당의 관계는.

“열성 지지자를 가진 정당은 행복하다. 다만 그분들 중 차별∙혐오∙증오의 행태를 보이는 분들은 우리 공동체 건강을 해친다. 정당과 정당 지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에게는 불쾌감과 거부감을 일으킨다. 당이 이를 인식하고 엄격하고 합당한 조처를 해야 한다. 최근 이재명 대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뒤 이런 인식들이 당내에서 많이 퍼지고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