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인근 임회면 10만㎡ 부지에 건립
기다림에서 기억으로 |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9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해양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건립한 전남 진도 국민해양안전관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14일 진도군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인 팽목항에서 500여m 떨어진 임회면 남동리 일원 10만㎡ 부지에 들어설 국민해양안전관 건립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해양안전관은 2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해양안전체험시설, 유스호스텔, 해양안전정원(추모공원), 추모 조형물 등이 조성된다.
해양사고와 구조·재난에 대한 영상을 관람하는 특수영상관과 해양직업체험관, 생활안전·자연재해체험관도 마련된다.
세월호 참사 72시간의 기록과 진도군민들의 헌신과 봉사를 살펴볼 수 있는 메모리얼홀도 꾸며진다.
진도군은 향후 국민해양안전관 운영조례 제정과 위탁운영업체 선정, 학교 등 기간단체 홍보활동 등을 거친 뒤 정식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내외부 수조공사와 보도블록 등 부수적인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며 "개관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해양안전관 운영비 갈등은 진도군과 해양수산부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운영비 분담을 놓고 해양수산부와 대립을 보였던 진도군이 40% 부담에 합의했다.
국민해양안전관 운영비는 연간 25억원으로 이 중 국비 60%,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진도군이 부담해야 한다.
그동안 진도군은 국가 예산으로 지은 시설 운영비를 지자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추모 시설 운영비의 국비 전액 지원은 전례가 없다고 맞섰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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