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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내 최애 이름으로 후원합니다”…세월호 기억하는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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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가수 이름으로

4·16재단에 후원하는 사람들


한겨레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한 학생이 추모의 마음을 담은 리본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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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를 추모하며 스트레이키즈 방찬 이름으로 4·16재단에 후원하였습니다. 부디 그곳은 따스한 봄날이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CB97_h****)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세월호_9주기 #REMEMBER_0416’, 정호승 시인의 추모시 제목인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등이 올랐다. 특히 트위터 이용자들은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지원사업 등을 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4·16재단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가수의 이름으로 후원을 한 뒤 ‘인증샷’을 올리며 올해도 추모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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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온 후원 ‘인증샷’.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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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후원’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한 이용자는(@_my_pal****)은 “세월호 9주기를 추모하며 작년과 동일하게 4·16재단에 ‘몬스타엑스 기현’ 이름으로 후원을 진행했습니다”고 밝혔다. 이 이용자는 이날 <한겨레>에 “(아이돌 이름으로 후원한) 내 글을 보고 다른 이들이 똑같이 후원에 동참하지 않더라도 4·16이라는 날짜를 다시 한번 되뇌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팬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아이돌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이름으로 해오던 후원을 올해부터 가수 이름으로 바꾼 이들도 있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Blau_****) “매년 적은 금액이지만 마음을 담아 해오던 후원을 올해는 (고)우림이의 이름으로 했어요. 부디 자유로운 바람이 되어 매일이 따뜻하고 편안하길 바랍니다”며 ‘인증샷’을 함께 올렸다. 더보이즈의 멤버 ‘큐’(본명 지창민)의 이름으로 4·16재단에 후원금을 보낸 이용자(@wassa****)는 이날 <한겨레>에 “한 사람이라도 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돌 이름으로 후원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비비지, 크래비티, 엔시티, 에이비식스, 동키즈, 워너원 출신 김재환 등의 팬들도 후원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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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4·16 참사 추모 메시지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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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16재단은 자체적으로 에스엔에스 인스타그램 기반의 온라인 캠페인 ‘#기억은힘이세지’를 17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재단 누리집을 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3만1천여명이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이미지를 올렸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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