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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연 4%대 예금 금리 사라졌다...정기예금 절반은 3.5% 기준금리보다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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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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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 이자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4월 17일 기준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모두 39개로, 이 중 38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이었다.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에는 이른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물론 IBK기업은행,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BNK부산은행 등 지방은행, 케이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대표 상품 39개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은 Sh수협은행 ‘첫만남우대예금’으로, 연 2.95% 기본금리에 ▲최근 1년 이내 수협은행 예·적금 계좌 미보유 ▲첫거래 우대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모두 총족할 경우 연 4%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38개 정기예금은 모두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이다.

BNK부산은행 ‘가을야구정기예금(연 3.95%)’,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연 3.9%)’, Sh수협 ‘Sh플러스알파예금(3차)(연 3.9%)’, DGB대구은행 ‘DGB행복파트너예금(연 3.86%)’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 대부분은 점포 수가 적은 지방은행 상품이거나 까다로운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만 최고 금리가 가능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최고 연 3.8%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등의 조건이 붙는다.

별다른 조건 없이 누구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시중은행 대표 상품으로는 ▲우리은행 ‘우리 WON플러스 예금(연 3.5%)’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연 3.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연 3.4%)’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연 3.37%)’이 있다. 모두 최고금리가 현재 기준금리(3.5%)와 같거나 오히려 더 낮다.

이를 포함해 39개 정기예금 상품 중 절반가량인 19개 상품 예금 금리(1년 만기)가 기준금리 이하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연 3%였던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5%를 웃돌아 기준금리 대비 2%포인트가량 높았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연 3.5%로 상승한 지난 1월 20일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95%로 기준금리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고, 이후 기준금리 변동이 없었음에도 정기예금 금리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 금리가 내린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랠리가 종료에 가까워지면서 시장금리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로 당분간 연 4∼5%대 이자를 주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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