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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채권시장 안정 힘입어···DLS 발행 1조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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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45% 늘어나

최근 금리 정점 기대와 채권시장 안정에 힘입어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금액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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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DLS 발행액은 1조 69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4360억 원) 대비 145.25% 증가했다. DLS란 신용 위험, 금리,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놓은 구간 사이에서 움직이면 약정한 수익을 지급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구조다.

DLS 발행액이 1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최근 글로벌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 속에 채권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DLS 발행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DLS 대다수가 금리와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채권시장 약세와 한계기업 신용 위험이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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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지난해 4분기 6조 2496억 원에서 올 1분기 6조 5811억 원으로 3315억 원(5.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기 상환액은 6436억 원에서 5852억 원으로 584억 원(9.00%) 감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 18개의 조기 상환 금액이 189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한국농어촌공사 신용(1124억 원), 경기도(700억 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이 이었다. 조기 상환 금액 상위 10개 종목의 연 환산 수익률은 2.07~6.88%였다.

회사별로는 하나증권의 발행액(기타 파생결합사채 포함)이 1조 3099억 원(2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투자증권(003530)(17.2%), 신한투자증권(13.7%), 비엔케이투자증권(7.7%), 삼성증권(016360)(6.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상위 5개 증권사의 발행 금액만 3조 6299억 원으로 전체 금액(5조 2013억 원)의 69.8%를 차지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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