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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토리지 제조업체 씨게이트가 미국 정부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중국 화웨이와 거래했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게이트는 화웨이와 거래한 혐의로 미국 수출 통제법을 위반해 3억달러(약 3980억원)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번 벌금은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단독 행정 처벌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씨게이트는 오는 10월부터 향후 5년 동안 분기당 1500만달러씩 분할 납부해야 합니다.
미국 상무부는 "2020년 8월 수출통제법이 발표된 후 씨게이트는 1년 동안 화웨이에 11억달러 상당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740만개를 출하했다"며 "화웨이의 유일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공급업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2019년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2020년 8월에는 전세계 21개국의 화웨이 계열사 38개를 추가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화웨이가 미국 기반의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취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화웨이 조립시설 4곳도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이번 벌금에 대해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매튜 액셀로드 수출단속 차관은 "경쟁사는 문제의 수출을 중단했지만 씨게이트는 계속해서 화웨이에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판매했다"며 "이번 벌금은 그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데이비드 모슬리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문제가 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판매할 당시 우리는 모든 관련 수출 통제법을 준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상무부는 씨게이트가 전체 공정이 아닌 제조 공정의 마지막 단계만 평가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중국 때리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규제 품목을 기존 17개에서 두 배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이번 수출 규제에는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가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가운데 중국은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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