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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고용준 기자] ASL 역사상 세 번째 테란 동족전 결승에서 정명재가 먼저 웃었다. 정영재가 초반부터 상대에 한 발 앞서는 전술적 움직임으로 ASL 결승 기선을 제압했다.

정영재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 15’ 결승전 박성균과 1세트 경기서 원팩토리 더블 출발 이후 지속적인 견제로 중앙과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28분간의 장기전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정영재와 박성균의 두 선수의 빌드가 엇갈리면서 승부의 향방도 정해졌다. 원 배럭 더블 커맨드로 출발한 박성균에 비해 정영재는 빠르게 팩토리 확보 이후 더블 커맨드를 건설하면서 빠른 압박을 선택했다. 벌처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중앙 지역에 병력을 진출한 정영재는 박성균의 진출을 최대한 방해하면서 드롭십을 추가해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박성균도 계속 휘둘리지는 않았다. 레이스를 확보해 정영재의 드롭을 방어하면서 중앙 재진출의 기회를 엿봤다.

중장기전으로 넘어가자 정영재는 중앙을 지키면서, 확보된 드롭십으로 박성균의 드롭십을 마크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5시 지역까지 장악한 정영재는 박성균의 1시 확장을 공략해 3곳의 자원줄을 동시에 격파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면 박성균은 5시 공략에 실패했고, 최후의 자원줄인 9시까지 잃으면서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ASL 시즌15 결승전
▲ 박성균 0-1 정영재
1세트 박성균(테란, 11시) [버미어 SE] 정영재(테란,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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