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를 공개한 영상. 군사 블로거 ‘워 누아르’는 이 영상을 토대로 북한의 다연장로켓포가 수단 분쟁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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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간 무력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유엔이 금지한 북한 무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워 누아르(War Noir)’라는 이름의 군사 블로거가 “수단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공개했다”며 트위터에 업로드한 한 영상을 토대로 28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RSF 소속으로 보이는 군인이 수도 하르툼의 군사기지에서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를 소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워 누아르는 이 영상에 북한의 122㎜ BM-11 3대와 중국의 302㎜ 웨이스 WS-1B 최소 1대 등 다연장로켓포(MRL)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 소속 주스트 올리만스과 스테인 미처도 NK뉴스에 “수단은 북한제 AGP-250 활공폭탄을 공중 폭탄으로 사용하고, 북한의 122㎜ BM-11 다연장로켓포와 122㎜ 유도 로켓을 사용한다”며 “북한 무기가 이번 충돌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가우스도 “북한이 은밀하게 수단에서의 사업을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수년간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무기 사업을 돈벌이에 활용했다며 “아프리카에 분쟁이 생기면 북한은 이를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그간 여러 차례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북한과 수단 사이의 무기 거래 정황이 포착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보고서에서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가 2013년 수단에 다수의 무기를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유엔은 2019년 보고서에도 북한이 외국인 밀매업자를 통해 수단 뿐 아니라 예멘 후티 반군과 리비아 등에 무기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단은 2016~2018년 사이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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