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동남아, 생산 이전의 주요 수혜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대만 정부가 중국의 기술 보안 우려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때문에 중국과 거리를 두며 공급망 다양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의 궁밍신 주임위원은 "기업들이 기술 보안 및 전염병 관련 혼란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국에서 이전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공장 이전의) 주요 수혜자"라며 "그 추세가 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궁 위원은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엄격한 관세를 부과했을 때 기업들은 여전히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하는지 주저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그들은 이제 생산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이 약 3년간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주요 상업 도시인 상하이시 등을 봉쇄하자 제조업 등은 위축했다. 블룸버그는 "갑작스럽고 때로는 몇 달에 걸친 생산 중단은 기업들이 다른 제조 기지를 찾도록 촉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폭제가 된 건 지난해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였던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파업이었다. 애플은 최대 위탁업체였던 폭스콘 테크놀로지에서 페가트론으로 협력 업체를 확대하며 인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궁 위원은 "더 많은 대만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 대신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세울 것"이라며 "인도는 IT 보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가 중국에서 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