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누리호, 이달 24일 3차발사 이번엔 진짜위성 싣고 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총조립동에 누리호 1단과 2단이 결합된 채로 보관돼 있다. 아직 3단 등이 남은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차 발사에 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 위성과 더미 위성(위성모사체)을 탑재했다면, 3차 발사는 실용 위성을 직접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비행입니다."

지난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3차 발사 현장설명회에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기존 1·2차 발사와 3차 발사의 차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누리호 3차 발사가 오는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정해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이 발사 준비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항우연 연구진과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체계 종합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진, 참여 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머무르며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막바지 조립과 시험 절차를 분주히 진행하고 있었다.

누리호는 발사체 총조립동에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직 3단 조립 작업이 남아 있는 누리호는 1단과 2단의 결합만으로 높이가 35m를 넘고 직경은 3.5m에 달했다. 원유진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오는 21일까지 조립을 완료하고, 22일에는 누리호 전체를 특수이동차량에 올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발사 전날인 23일 아침에 발사대로 누리호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사체 총조립동에서 300m 떨어진 곳에는 위성보관동이 있다. 이번 임무의 또 다른 주인공인 실용 위성 8기는 지난 1~3일에 도착해 위성보관동에 입고돼 있다.

누리호 1·2차 발사에서는 처음 개발한 발사체의 시험 비행으로 실용 위성이 아닌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했다. 하지만 3차 발사에서는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체가 제작한 실용 위성이 탑재된다. 고 본부장은 "항상 다른 나라 발사체에 고객으로 참여하던 우리나라가 드디어 우리 발사체로 맞이하는 첫 번째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들이 도요샛 위성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의 탑재위성은 주탑재위성 1기와 부탑재위성 7기로 구성된다. 주탑재위성인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SAR)를 탑재한 위성으로, 2년간 근지구 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태양이 지속적으로 떠 있는 '여명·황혼 궤도'에서 활동하도록 제작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이번 임무의 최종 도달 고도와 시간을 결정했다. 발사 예정 시간도 여명·황혼 궤도에 위성을 넣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간인 오후 6시 24분으로 확정됐다.

부탑재위성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루미르의 LUMIR-T1 등 큐브위성 7기는 지구 관측과 우주방사능 측정,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실증, 근지구 우주공간 플라스마 미세구조 변화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고흥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