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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매 분기 '역대급' 축포를 터뜨리던 작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홀로 영업이익 증가율 두 자릿수를 찍었을 뿐 KT와 LG유플러스는 작년 1분기보다 쪼그라들었다. 작년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 연초 보안 사고의 여파로 '역성장'이 현실화했다.
11일 통신 3사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사(연결기준)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6.0%(791억원) 감소한 결과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과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4.4% 늘었다.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일회성 비용 (SK스퀘어 분할에 따른 주식 상여금 75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호실적'이라 평가하기엔 다소 아쉽다.
KT는 1분기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작년 1분기 부동산 매각수익(746억원)의 역기저 효과에 더해 경영 공백의 악영향이 실적으로 드러났다.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작년 1분기 마포솔루션센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무선 단말 회계처리 관련 회계감소(500억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2분기 이후에는 KT 별도 기준, 그룹사 모두 성장과 수익이 모두 균형을 이뤄 연간 수익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3조54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2602억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 감소(0.4%↓)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사건 발생 시점(1월)을 고려해 선반영한 결과다. 여명희 CFO는 스마트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며 "메시징 매출이 감소하면서 기업 인프라 성장 폭도 둔화했다"고 말했다.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도 자신하기 어렵다. 3사의 주력인 휴대폰 가입자 중 5G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어 60%에 달했다. 1분기까지 SK텔레콤의 5G 비중은 61%, KT는 65%, LG유플러스는 55%를 기록했다. 5G의 가입자당 매출(ARPU)은 LTE보다 40~6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통신사 수익성에 호재다.
그러나 이미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4G→5G 전환율'은 점점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LTE 중심의 알뜰폰 열풍이 거센 점도 통신3사에게는 반가운 흐름은 아니다. 아울러 최근 통신3사가 일제히 내놓은 새로운 5G 요금제 라인업이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4G→5G 전환'을 자극한다면 호재지만, 기존의 5G ARPU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새로운 요금제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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