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모카. /사진=인디아투데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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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초대형 사이클론 '모카'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최고 시속 220㎞의 강력한 사이클론 모카가 오는 14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와 미얀마 차우크퓨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콕스 바자르는 약 100만명이 수용된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 있는 곳이다. 난민 대다수는 미얀마군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로힝야족들이다.
이들 주택 대부분이 나무와 비닐 등으로 간단히 지어진 것들이라 강풍과 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비상령을 내리고 저지대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정부 측은 "해안가 집에서 대피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576곳의 대피소가 13일부터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서부에서도 피해 예상 지역 주민 최소 1만 명이 해당 지역을 떠나 도시로 대피했다. 일부 주민들은 집을 밧줄로 묶거나 더 높은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권은 사이클론 경보를 내리고 재난관리위원회 준비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기상청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2.5m 높이의 파도가 일며 해안 지역 저지대를 침수시킬 것으로 예측하며 당분간 어업 활동을 금지시켰다.
한편 사이클론은 인도양, 남태평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방글라데시는 2007년 11월 사이클론 시드르 직격탄을 맞으며 3000명 이상이 숨졌다.
미얀마를 강타한 최악의 자연재해는 2008년 5월 발생한 사이클론 나르기스다. 당시 약 14만명이 사망하고 240만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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