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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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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톡톡] ‘카나비’ 서진혁의 승리찬가, “국제전서 LCK팀 처음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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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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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런던(영국), 고용준 기자] “타도 LCK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우리가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들도 좀 해줘야 하는데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로 인해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담당자들도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이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관계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타도 LCK. LCK 1번 시드 젠지가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2번 시드 T1에게 패한 것일 뿐 LCK팀들이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 다른 지역에 패한 적이 없는 것을 지켜봤던 글로벌 관계자들이 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재밌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LCK 관계자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MSI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던 LCK가 드디어 제동이 걸렸다. 제동을 건 팀은 다른 아닌 중국 LPL리그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이었다. 특히 징동 게이밍은 유독 국제 무대에서 LCK팀을 상대로 웃어본적이 없을 정도였기에 그 승리의 의미는 컸다.

징동의 간판 선수 ‘카나비’ 서진혁도 자연스럽게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국제전서 LCK팀을 상대로 ‘실버 스크랩스’까지 터뜨리면서 얻은 승리라 그 기쁨은 두 배였다.

T1은 18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 3라운드 징동 게이밍과 경기서 1세트 패배에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로 앞서나갔지만, 4, 5세트를 내주면서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T1은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 결승전으로 내려가 패자조 빌리빌리 게이밍과 젠지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승리한 징동은 오는 21일 하루 전 벌어지는 패자조 결승전 승자와 마지막 패권을 다툰다.

T1을 상대로 승리한 주역 중 한 명인 ‘카나비’ 서진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풀세트 접전에 지친 표정에도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우면서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청 난전이어서 힘든 경기였다. 징동이 첫 국제전 결승에 올라갔다. 첫 결승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에 국제전에 와서 LCK팀도 처음 이겨봤다.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오공 세주아니 신짜오 오공 세주아니를 번갈아 선택했던 서진혁은 그 이유를 묻자 “지금 메타가 원딜 캐리가 강한 메타다. 정글쪽이 바이 오공 같은 원딜을 잡을 수 있는 챔프나, 지킬 수 있는 마오카이나 세주아니가 나온다. 팀을 믿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면서 자신의 역할은 상대 원딜을 제압하거나 같은 팀의 ‘룰러’ 박재혁을 지키는 것이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완승을 거뒀던 1세트에 대해 그는 “애니라는 챔피언이 페이커 선수가 잘했다. 그래서 최대한 뺏는 느낌이었다. 징크스는 후반에 너무 좋은 챔피언”이라며 애니-징크스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징크스-아펠리오스 구도에 대한 물음에 서진혁은 “징크스 아펠리오스는 반반 느낌이지만, 대회가 올라갈 수록 후반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징크스가 조금 더 좋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승자 3라운드 경기력을 평가해 달라고 묻자 그는 “경기력은 10점 중에 8점은 되는 것 같다. 실수를 했다(웃음)”면서 “결승까지 스크림할 팀이 없다. 남은 두 판을 다 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젠지나 T1이 올라올 것 같다. 두 팀 모두 강한 팀”이라고 조심스럽게 최종 승부를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진혁은 마지막에는 그동안 자신의 가슴 속에 담겨있던 다짐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국제전에 와서 LCK팀도 처음 이겨봤다.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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